한국 로맨틱 코미디가 늘 예쁜 사랑만 보여주던 시절, 또 오해영은 망가진 자존감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준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시작은 우습습니다. 이름이 같은 두 여자, 잘못된 복수, 옆집 남자, 미래를 보는 능력까지 겹치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웃기기만 하지 않습니다. 오해영의 울음은 민망할 만큼 솔직하고, 박도경의 침묵은 답답할 만큼 서툴어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다시 검색하게 되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Another Miss Oh looks like a mistaken-identity rom-com, but it is really about shame, self-worth, and the courage to choose love again.

에디터 총평 Editor’s Review
별점: 5.0 / 5.0
한 줄 평: 오해는 장치였고, 진짜 이야기는 “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는 법”이었다.
처음 볼 때는 서현진의 생활 연기가 먼저 들어옵니다. 울다가 먹고, 화내다가 무너지고, 괜찮은 척하다가 결국 터지는 오해영이 너무 사람 같아요.
다만 중반 이후 같은 감정이 반복되는 구간은 분명 있습니다. 박도경의 죄책감과 오해영의 상처가 계속 부딪히다 보니, 감정 소모가 조금 길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어요.
그래도 이 드라마가 가진 힘은 선명합니다. 예쁜 사랑보다 쪽팔린 마음까지 끌어안는 사랑을 보여준다는 것. 그 점에서 또 오해영은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로코입니다.
추천:
- 감정선 진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분
- 서현진의 생활 밀착형 연기를 보고 싶은 분
- 웃기다가 갑자기 울리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
- 자존감 낮은 캐릭터가 회복되는 이야기에 끌리는 분
비추:
- 오해와 엇갈림이 길어지는 전개를 싫어하는 분
- 남자 주인공의 답답한 침묵을 견디기 어려운 분
- 가벼운 로코만 기대하는 분
Recommended for viewers who like emotional romance, flawed characters, and healing stories. Not ideal if you dislike prolonged misunderstandings.
기본 정보 Basic Info
| 항목 | 내용 |
|---|---|
| 제목 | 또 오해영 / Another Miss Oh |
| 플랫폼 | TVING |
| 장르 |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오피스 |
| 주연 | 에릭 문정혁, 서현진, 전혜빈, 김지석, 예지원 |
| 화수/등급 | 18부작 / 15세 이상 관람가 |
이 드라마를 한 문장으로 What This Drama Is Really About
초능력 로맨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교당하며 살아온 한 여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오해영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여자라서 불쌍한 게 아닙니다. 더 아픈 건, 그녀가 오랫동안 스스로를 “예쁜 오해영보다 덜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왔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박도경은 미래를 보는 남자지만, 정작 현재의 감정을 마주하는 데는 누구보다 늦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로맨스는 설렘보다 고백이 어렵고, 키스보다 사과가 무겁습니다. 그래서 조금 답답합니다.
A romance about a woman who stops living as “the other Oh Hae-young” and begins to claim her own life.
줄거리 Plot Summary
오해영은 외식사업부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결혼식 전날 약혼자 한태진에게 일방적으로 파혼당하고, 가족과 회사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괜찮은 척 버팁니다.
박도경은 영화 음향 감독입니다. 과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전 연인 오해영 때문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그는, 이름이 같은 다른 오해영의 결혼을 망가뜨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갈등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도경이 복수하려던 사람은 서현진이 연기한 오해영이 아니었고, 그 실수 때문에 해영의 인생은 무너집니다. 그런데 도경은 어느 순간부터 해영의 미래를 보기 시작합니다. 미래를 본다는 설정은 판타지지만, 실제로 드라마가 묻는 건 더 현실적입니다.
“내가 망가뜨린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가.”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을 다시 믿을 수 있는가.”
“비교당한 삶에서 벗어나 나를 선택할 수 있는가.”
전혜빈이 연기한 ‘예쁜 오해영’은 단순한 라이벌이 아닙니다. 그녀는 해영이 평생 마음속에 품고 있던 열등감의 얼굴입니다. 그래서 두 오해영의 대립은 남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보다 훨씬 씁쓸하게 남습니다.
💡 한 줄 요약: 이름이 같은 두 여자와 미래를 보는 남자가 얽히지만, 결국 이 드라마의 핵심은 사랑보다 자존감의 회복입니다.
Two women with the same name become tangled with one man, but the heart of the drama is self-worth, not coincidence.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 What Makes It Stand Out
서현진의 오해영은 예쁘게 울지 않습니다
오해영이 사랑받은 이유는 그녀가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볼품없이 무너져서 마음이 갔습니다.
그녀는 상처받으면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질투하면 유치해지고, 사랑하면 앞뒤를 재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감정들이 과장처럼 보이지 않아요.
특히 파혼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은 척 회사에 나가는 장면들은 오래 남습니다. 사람은 큰일이 생겨도 다음 날 출근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웃는 척도 해야 하니까요.
Seo Hyun-jin makes Hae-young painfully human. Her crying never feels decorative; it feels lived-in.
에릭의 박도경은 멋있기보다 불편합니다
박도경은 전형적인 로코 남주처럼 다정하지 않습니다. 말이 적고, 사과도 늦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서툽니다.
그래서 초반의 도경은 설레기보다 불편합니다. 특히 해영의 인생을 망가뜨린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가 해영에게 끌리는 과정은 쉽게 응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불편함이 드라마의 중심입니다. 또 오해영은 “상처 준 사람이 사랑으로 용서받는다”는 쉬운 판타지로 가지 않습니다. 도경이 끝까지 죄책감과 마주하게 만들고, 해영 역시 사랑과 분노를 동시에 품게 합니다.
저는 이 지점이 좋았습니다. 사랑이 모든 걸 덮어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더 정직해져야 하는 이야기였으니까요.
Park Do-kyung is not an easy romantic hero. His silence and guilt make the romance heavier, but also more honest.
같은 이름의 두 여자는 사실 한 사람의 마음처럼 보입니다
드라마에서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은 서로 다른 인물이지만, 저는 두 사람이 한 사람 안의 두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 다른 하나는 비교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해영이 예쁜 오해영을 미워하는 이유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에요. 그 이름이 자신의 부족함을 계속 증명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가장 좋은 순간은 남자 주인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아닙니다. 오해영이 “나는 나대로 괜찮다”는 쪽으로 아주 조금씩 걸어가는 순간입니다.
The two Hae-youngs are more than rivals. They mirror insecurity, envy, and the longing to be chosen as oneself.
음향 감독이라는 직업이 감정을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박도경의 직업이 음향 감독이라는 점도 좋습니다. 이 드라마는 말보다 소리에 예민합니다. 문이 닫히는 소리, 발걸음, 숨을 삼키는 순간 같은 것들이 감정의 여백을 채웁니다.
도경은 소리를 다루는 사람인데, 정작 자기 마음의 소리는 잘 듣지 못합니다. 이 아이러니가 캐릭터를 더 선명하게 만들어요.
로맨스에서 직업은 종종 장식처럼 쓰이지만, 또 오해영에서는 다릅니다. 도경의 일은 그의 성격과 상처를 설명하는 장치가 됩니다.
Do-kyung’s work as a sound director is not just decoration. It deepens the drama’s emotional rhythm.
결말 해석 Ending Explained — 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마지막 회를 보지 않았다면 이 섹션은 나중에 읽는 편이 좋습니다.
또 오해영의 결말은 겉으로 보면 분명한 해피엔딩입니다. 박도경과 오해영은 결국 서로를 선택하고, 결혼으로 관계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결말이 단순히 “둘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운명을 이긴 사랑이라기보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사람을 살린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도경은 계속해서 자신의 죽음에 가까운 미래를 봅니다. 중요한 건 그가 그 미래를 피하려고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미래 앞에서 해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한다는 점입니다.
초반의 도경은 늘 늦었습니다. 오해도 늦게 풀고, 사과도 늦게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늦게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그는 회피보다 선택을 택합니다.
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도경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자신을 또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도 도망만 치지 않아요. 상처받은 사람이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건, 순진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믿어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결말에서 도경이 사고를 겪고도 살아남는 전개는 조금 극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장면을 판타지적 기적보다 감정의 결과로 받아들였습니다. 도경이 과거와 다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같은 미래도 완전히 같은 의미가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요.
한태진의 복수심도 중요한 축입니다. 태진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해영을 상처 입힌 사람입니다. 드라마는 그를 완전한 악당으로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말의 정리는 조금 더 복잡하고,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박도경과 오해영의 결혼은 완벽한 보상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겪은 상처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두 사람은 상처를 가진 채로도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결말이 꽤 어른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사랑이 상처를 지워주는 게 아니라, 상처 때문에 도망가려는 사람을 붙잡아 현재에 머물게 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 에디터의 최종 해석: 또 오해영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맞지만, 마냥 산뜻한 해피엔딩은 아닙니다. 도경과 해영은 서로를 구원했다기보다, 서로 앞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한 사람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의 결혼은 로맨스의 보상이 아니라 선택의 선언처럼 보였습니다. 이 드라마가 오래 남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사랑이 예뻐서가 아니라, 사랑하기까지의 마음이 너무 초라하고 진짜였기 때문입니다.
The ending is a happy one, but not a simple fairy-tale ending. Do-kyung and Hae-young survive by choosing honesty over avoidance. Their marriage feels less like a reward and more like a decision to stop running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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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 상처를 웃음으로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 대사가 오래 남는 드라마입니다.
Try Discovery of Love, My Liberation Notes, or Be Melodramatic if you like emotionally honest romance dra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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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is strong in complicated romance, while Seo Hyun-jin shines when a character’s vulnerability needs to feel real.
촬영지 미리보기 Filming Locations Preview
또 오해영 촬영지는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리뷰 글에서는 대표 장소 3곳만 가볍게 소개하고, 전체 지도와 동선은 별도 촬영지 글에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늘공원 Haneul Park

박도경과 오해영의 감정이 조용히 쌓이는 장소로 자주 회자되는 곳입니다. 특히 음향과 대화가 함께 기억되는 장면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에요.
📍 주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 구글 지도에서 보기
👉 주변 숙소 찾아보기
한강공원 망원지구 Hangang Park Mangwon

또 오해영 특유의 서울 로맨스 감성과 잘 맞는 장소입니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들은 드라마의 답답한 감정을 잠시 풀어주는 인상을 줍니다.
📍 주소: 서울 마포구 망원동 294-6
👉 구글 지도에서 보기
👉 한강 주변 액티비티 찾아보기
선유도공원 Seonyudo Park

선유도공원은 도심 속 산책 장면과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복잡한 감정을 품은 인물들이 걷는 장면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 구글 지도에서 보기
전체 촬영지 지도는 곧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This is only a short preview of key locations. A full filming-location guide should be handled in a separate travel-focused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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