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에는 힐링이 되는 한마디가 많습니다. 주영도가 정신과 의사로 나오면서 상황에 적합한 마음이 따뜻한 위로가 되는 많은 말들이 나옵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자세히 그 의미를 곱씹어 보면 내가 겪은 여러 상황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너는 나의 봄 힐링이 되는 한마디를 전해 드립니다.
힐링이 되는 한마디
2화. 필요하면 언제든지요
강다정이 채윤의 이상한 행동을 본 후 카페에서 혼자 앉아 있을 때 지나가던 주영도가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영도와 강다정이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잘 지내고 있는거죠?”
“나쁘지 않아요”
“저런”
“왜죠? 주영도씨의 저런은 맙소사, 세상에, 오마이갓, 큰일이군, 미치겠군, 이게 무슨일이야! 젠장! 뭐 그런 거 다 합친 감탄사잖아요. 난 분명히 나쁘지 않다고 말했는데”
“진짜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잘 지내냐고 안 물어보죠.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봤을 때 ‘좋아’라고 대답하는 건 좋게 생각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 ‘괜찮아’는 말할 힘도 없으니까 그만 물어보라는 거고, ‘나쁘지 않아’는 분명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너한테는 설명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거든요“
“과장이 심하시네”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요 그런데 필요하면 언제든지요“
“그럴께요”
2회. 내가 가진 말 중에는 이 얼굴을 위로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안다
주영도는 채윤의 사망에 놀란 강다정이 경찰서를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슬픔도 분노도 주인이 될 수 없는 텅 빈 진공관 같은.. 숨 쉴 공기도 없어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많이 걱정했다. 네가 괜찮아 다행이다. 슬퍼해도 되고 화를 내도 된다. 이 모든 일에 너의 잘못은 없다. 조금만 버티면 모든건 지나간다. 내가 곁에 있어주겠다. 해주고 싶은 말은 많지만, 내가 가진 말 중에는 이 얼굴을 위로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안다“
이후 장면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는 장면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위로도 힐링이 됩니다.
3화. 침묵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강다정 씨가 그걸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니에요
강릉을 함께 가게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차 안에서 강다정이 계속 말을 할 때 주영도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렇게 어색한 사이 의미 없는 말들을 자주하게 됩니다. 괜히 화난게 아닌지, 어색하니까… 어색한 침묵이 불편하지만 그걸 내가 책임져야 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너는 나의 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힐링 대사였습니다.

“(다정)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그렇지 그런 것들이 있지 휴게소 기름 넣어야 되지 않아요?”
“(영도) 아니요 아직”
“뭐 먹을래요? 버터감자, 맥반석 오징어, 소떡소떡, 감자 덕지덕지 콘더그, 아니면 뭐, 싸늘히 식은 핫바?”
“배고파요?”
“아니요”
“스무고개 할래요?”
“말 안해도 돼요”
“닥치라는 건가”
“강다정씨는 남들 위해서 말하잖아요 분위기 어색할까 봐 내가 기분이 안좋다고 상대가 오해할까봐 지금은 옆에서 운전하는데 혼자 편하게 있는 거 같아서”
“우와 방금 표지판 봤어요?”
“휴게소까지 2km 남았다는거요?”
“아니요 분석질하려는 거면 닥치라는거요”
“침묵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강다정씨가 그걸 책임져야 되는 건 아니에요“
“어쩌나 난 옹알이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주인집 할머니가 전기세 나가게 왜 계속 라디오 켜놨냐고 엄마한테 뭐라 그랬대요”
“그랬겠죠. 그러면 엄마가 웃으니까 영유아도 본능적으로 엄마가 행복한 걸 느끼거든요 진짜 편한 친구랑 있을 때는 말 잘 안 하죠?“
평소에는 말이 많지만 친한 친구, 가족과 있을 때 말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3화. 마음이 제자리로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거에요
강릉에 도착하고 그날 저녁 강다정과 주영도는 이야기합니다.

“(영도) 마음이 제자리로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거에요“
“(다정) 아니요 난 이제 그 사람한테 내 시간 1분도 안 쓸거에요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잖아요 진짜 이름도 몰랐는데 난 그냥 어디에서 뭐가 잘못됐을까”
“강다정씨 잘못은 없어요“
“어디에 뭔가는 있었겠죠 그게 주영도씨 말처럼 내가 아직 끌고 다니는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이든 점쟁이가 말한 사주팔자 때문이든 아님 진짜 내가 무슨…”
“집에 차 키를 놓고 와서 불도 안 켜고 다시 들어갈 떄 있잖아요 캄캄한 데서 뭐에 걸려 넘어지고 나서 불을 켜면 내가 뭘 다 잘못한 거 같아요 책도 안 읽으면서 책상은 왜 산거야 차 키는 저기 걸어 놨어야지 센서 등 고장 난 건 왜 안 고쳤어 그냥 넘어진 거에요 누가 기다릴까 봐 서두르다가 더 안 다쳐서 다행인 거고 다음부터는 불 켜고 움직이면 되는 거고“
“너무 나쁘지는 말지 슬플 수라도 있게 그렇게 나쁜 짓은 하지 말지 좀 울 수라도 있게 울지도 못하게 진짜…”
이상 너는 나의 봄 힐링이 되는 한마디 1을 전해 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힐링의 한마디를 계속 전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