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그리고 그 이상함을 감싸 안은 음악.”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It’s Okay to Not Be Okay)>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로맨스입니다.
이 드라마가 ‘인생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독특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굴곡진 감정선을 섬세하게 어루만진 OST(Original Sound Track) 덕분이기도 합니다.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의 음악을 책임졌던 남혜승 음악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로 ‘잔혹 동화’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구현해냈습니다.
오늘은 듣기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명곡들의 가사 해석과 드라마 속 숨겨진 이야기를 깊이 있게 파헤쳐 드립니다.
1. 엇갈린 마음의 독백: “You’re Cold” – 헤이즈 (Heize)

“더 많이 사랑한 쪽이 아프대”
독보적인 음색 깡패 헤이즈가 부른 드라마의 오프닝 곡입니다. 차갑고도 외로운 고문영의 마음과, 그녀에게 끌리면서도 밀어낼 수밖에 없는 문강태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합니다.
드라마 속 설정 (Behind the Scene)
이 곡은 드라마 초반부, 문영이 강태에게 집착하고 강태가 이를 애써 외면하는 ‘밀당’ 장면에 주로 삽입되었습니다. 강렬한 비트와 헤이즈의 래핑은 문영의 ‘매운맛’ 성격을, 서정적인 멜로디는 그 이면의 쓸쓸함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가사 해석 및 의미]
“You’re so cold and you’re so hurtful
더 많이 사랑한 쪽이 아프대
널 쳐다만 봐도 난 이렇게 아퍼”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문영이 강태에게 느끼는 야속함과 사랑을 ‘Cold(차갑다)’라는 단어로 역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 같은 두 사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2. 서로를 향한 구원: “숨 (Breath)” – 샘김 (Sam Kim)

“너는 나의 잃어버린 숨”
샘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숨’이 되어준다는 구원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설정 (Behind the Scene)
주로 강태와 문영이 서로의 트라우마를 보듬어주고 위로하는 결정적인 장면에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강태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터뜨리며 문영에게 달려가는 빗속 씬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가사 해석 및 의미]
“It’s you
너는 나의 잃어버린 숨
다시 찾은 나의 세상이야”
버거운 삶에 짓눌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던 강태에게 문영이 어떤 존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가사입니다. 그녀는 강태가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게 해 준 ‘세상’이자 ‘숨’이었습니다.
3. 어른들을 위한 동화: “My Tale” – 박원

“아프지 않게 매일 널 안고”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박원의 담담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는 내용으로, 드라마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관통합니다.
드라마 속 설정 (Behind the Scene)
이 곡은 드라마의 엔딩 크레딧이나 에필로그에 자주 사용되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조금 달라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따뜻한 가사는 결핍을 가진 어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사 해석 및 의미]
“Every time I cry
내 곁에 없던 시간들
이제는 너를 놓지 않을게”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서로를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여줍니다. ‘My Tale(나의 이야기)’이라는 제목처럼, 남들이 뭐라 하든 우리만의 동화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4. 그리움의 시간: “아직 너의 시간에 살아” – 이수현 (AKMU)

“영원히 널 기억해”
청아한 이수현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 과거의 상처와 기억 속에 머물러 있는 인물들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드라마 속 설정 (Behind the Scene)
강태와 상태 형제, 그리고 문영이 각자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할 때 주로 등장했습니다. 마치 자장가처럼 부드럽게 들리지만, 그 안에 담긴 슬픔과 그리움의 정서가 드라마의 ‘잔혹 동화’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가사 해석 및 의미]
“아직 너의 시간에 살아
For you, I will never stop”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과거의 상처 속에 갇혀 있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널 기억하겠다는 가사는 결국 그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겠다는 희망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5. 마무리하며: 남혜승 감독의 음악 연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OST는 단순한 배경음악(BGM)을 넘어 ‘제4의 등장인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남혜승 음악감독은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Lighting Up Your World’ 등)를 통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물었고, 인물의 감정선에 딱 맞는 가사를 배치하여 시청자들이 캐릭터의 내면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플레이리스트는 남았습니다. 오늘 밤, 이 노래들과 함께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따뜻한 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6. 함께 보면 더 재미있는 글 (Related Posts)
드라마 속 그 장면, 어디서 촬영했을까?
👉 [[Netflix] 김수현 x 서예지 압도적 비주얼 케미! ‘사이코지만 괜찮아’ 정주행 가이드 & 결말 해석]
다른 명작 드라마의 OST가 궁금하다면?
👉 [[OST] 멜로가 체질: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가사 해석 & 이병헌 감독의 음악 연출]
👉 [[OST] 봄밤 OST 모음: 레이첼 야마가타 & 카를라 브루니 전곡 듣기 및 가사 해석]
👉 [[OST]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OST: Stand By Your Man 가사 해석 & 안판석 감독의 음악 연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