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관련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 공공의 적이 된 머스크였기에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 예상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실적 악화를 극복할 수 있는 뾰족한 묘수도 부재하고, 중국 자율주행 기업의 기술 향상으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테슬라의 어닝쇼크, 5월에 돌아오는 머스크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테슬라의 어닝쇼크
지난 4월 22일 1/4분기 매출을 발표하였습니다.
2024년 1/4분기 대비 9% 감소한 19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71% 줄어든 4억 900만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주당 순이익(EPS)은 0.12달러로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 211억 1,000만 달러, EPS 0.39달러로 모든 예상치를 하회하였습니다. 특히 1/4분기 차량 인도 역시 2024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3만 6,681대를 기록하며 차량 매출 역시 2024년 같은 기간 보다 20%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1/4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는 차 판매 가격 하락, 차량 인도량 감소 및 AI 프로젝트 관련 비용 증가가 원인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무역 정책으로 인한 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 몫 하였습니다. 여기에 머스크의 정치 활동 역시 단기적 악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테슬라의 실적 하락을 예상해 왔습니다. 이는 머스크가 경영보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를 이끄는데 할애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가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을 지지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 전 지역에서도 테슬라 반대 시위가 일어나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러한 내부적 위기 뿐 아니라 경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자율주행 택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후발주자로 뒤처져 있습니다. 다만, 올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로보)택시 운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으며 연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라인도 구축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이 소식 이후 지속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41% 급락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며 4월 25일 주가는 전날보다. 9.59% 상승한 284.39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21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이었지만 연초 대비 25% 하락한 상태입니다.
25일 주가 상승은 24일에 발표된 미 교통부 자율주행자 규제 완화 방침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시스템(Automated Driving System, ADS)을 장착한 차량의 경우 충돌 사고에 대한 보고를 상시 의무화한 규정은 유지하지만 보고 절차를 완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운전대, 페달 등 자동차 설계 제조에서 적용되던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 적용을 일부 면제하기로 하였습니다.
테슬라는 운전자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금지하는 연방 규정이 주요 걸림돌이었습니다. 연방 정부가 미국에 더 많은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려는 이러한 규정 철폐로 인해 테슬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머스크
실적 부진에 일론 머스크 CEO는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은 끝났고 5월부터는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주일에 1~2일은 정부 업무를 하겠다고 밝히며 DOGE 수장 사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에 악영향을 주는 관세 정책에 관련해서는 관세 인하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최근 나온 위기설을 일축하였습니다. 회사의 미래는 극도로 낙관적이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2025년 말 수천 대 제조를 시작하여 4년 내 연 100만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상 테슬라의 어닝쇼크, 5월에 돌아오는 머스크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