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024년 8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며 준수한 실적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AI에 있어서 후발주자로 인식되기에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난 4일 오픈 A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정 부분 이러한 의구심을 날릴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카카오 오픈 AI와 손잡고 카나나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카카오의 2024년 실적
카카오는 2024년 4분기 매출 2조 330억원, 영업이익 1,506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에 2024년 연간 매출은 7조 9,476억원, 영업이익은 5,354억원으로 2023년 7조 5,570억, 영업이익 4,608억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매출, 이익 모두 증가하여 성장성이 높아 보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성장보다는 비용 관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증권가에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2024년 인력 규모를 줄이고 핵심 사업을 제외한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여 비용 효율화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용 효율화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AI 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채용 인원을 줄여 인건비를 줄이고 콘텐츠 매출의 부진을 매출 연동비에 포함하여 전체적인 비용을 통제하였습니다.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실행했는데 이러한 비용 감소 전략보다는 카카오가 주력으로 하는 톡비즈와 AI로 이를 만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핵심 캐시카우인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하고 이외 신규 서비스 및 AI를 활용한 부가가치 있는 서비스로 기업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전략적 방향 전환 외 금융 및 사법 당국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및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등 수사와 제제 등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오픈 AI 전략적 제휴
카카오는 오픈 A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에 지난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가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정신아 대표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가졌고 여기에서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오픈 AI의 기술을 도입해 AI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I 관련 서비스가 이미 많은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늦었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차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출시된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에 오픈 AI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 뿐 아니라 그룹 대화에서도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시하고 이용자 간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비서 서비스입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카톡과 별개 앱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2024년 11월 카나나 발표 당시 정신아 대표는 AI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고민이 컸고 이에 카나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기술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말 사내 테스트(CBT)를 진행했지만 아직 보완할 것이 많다고 언급하면서 바꿀 부분이 많고, 서비스를 보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상가상 SK텔레콤과 같은 경쟁사들은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2023년 9월 에이닷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사용자에게 인기를 끌었고 2025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AI 서비스 에스터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역시 클로바 X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 AI와의 전략적 제휴는 탈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픈 AI가 비용 부담을 낮춘 모델을 출시하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서비스에 오픈 AI의 API 기술을 적용하면 위에서 언급한 카카나의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제휴에 앞서 말씀드렸듯 관련 업계 및 전문가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챗GPT가 널리 퍼진 상황에서 제휴로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대화형 서비스가 많이 출시된 상황에서 이용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카카오 주가의 미래
주가는 최고 17만원에서 계속 미끄러지며 2024년 11월 14일 3만 2,800원까지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픈 AI와 동맹이 발표된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져 지난 며칠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1월 31일부터 6거래일 동안 총 24.48% 올랐고 특히 31일은 7.27%, 3일은 9%의 큰 폭으로 상승하며 4만원 선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는 오픈 AI와 제휴뿐 아니라 최근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의 출시로 AI 관련 종목이 수혜주를 받은 영향도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들의 목표주가도 같이 올랐습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의 주가를 45,000원에서 52,000원으로,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주가를 25,500원에서 27,500원으로, 교보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주가를 31,000원에서 33,000원으로 높였습니다. 앞으로 제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모델, 서비스가 개발되고, 이용자 데이터 기반의 협력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이 이루어진다면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카카오 오픈 AI와 손잡고 카나나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