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듐이온 배터리 개발 국내 배터리 업체 영향은?

중국의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리튬인산철(LFP)와 에너지 밀도가 거의 유사한 소듐이온 배터리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수년간 투자를 통해 이제 LFP 배터리 양산 단계에 돌입했는데, CATL의 소듐이온 배터리 출시로 다시 뒤처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아래에서 중국 소듐이온 배터리 개발로 인한 국내 배터리 업계 영향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값비싼 리튬 대신에 풍부한 소듐(나트륨)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입니다. 소듐은 나트륨으로 이 때문에 흔히 소금배터리로도 불립니다. (소금을 화학식을 풀면 염화나트륨입니다.) 소듐은 풍부하기에 저렴하고 공급 안정성도 높습니다.

또한 리튬보다 약 1,000배 저렴하고 간단한 채굴, 정제로 공급망 리스크도 낮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화재와 폭발 위험이 매우 낮습니다. CATL도 최근 자체 테크데이에서 전기톱으로 절단해도 발화되지 않는 안전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게가 무겁고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LFP 배터리에 비해 10~20% 낮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저가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대세인 LFP 배터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 LFP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에 민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CATL이 발표한 소듐배터리는 kg당 175Wh 정도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것으로 보이며 저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LFP와 경쟁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재 공급망도 확보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안정적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ESS, 전기차 등에서도 소듐 배터리를 사용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보급 단계를 지나 가격 경쟁력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전기차 제조사들은 개발도상국 시장을 염두하여 가격이 저렴한 소듐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성비에 포커스 된 소듐 배터리만을 사용하여 전기차를 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인도,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소듐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성비에서는 앞설 수 있으나, 수명, 에너지 밀도에서 열세이기에 사용처는 ESS, 초소형 전기차 등에 한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역시 소듐이온 배터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를 추진하는 기업이 없기에 중국과 달리 이와 관련한 소재 공급망도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 CATL이 소듐이온 배터리를 출시하고 시장의 반응이 좋다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CATL은 4월 21일 자체 테크데이에서 2세대 소듐이온 배터리를 공개하고 전기트럭용 제품은 6월, 전기승용차용 제품은 12월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CATL은 소듐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175Wh이고 1회 충전 시 500km, 충전은 1만회 이상 가능하며, 영하 40도에서 전력의 90% 이상을 유지하며 성능저하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상 중국 소듐이온 배터리 개발 국내 배터리 업계 영향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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