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대대적인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향후 4년간 총 5,000억 달러, 약 714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텍사스주에는 AI 서버 제조설비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관세정책과 압박에 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아래에서 애플 5,000억 달러 미국에 투자한다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애플 미국에 714조 투자 계획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등 다양한 협력사들과 협업하여 텍사스주 휴스턴에 23,225㎡ 규모의 생산 센터를 건립하여 인텔리전스(AI)용 서버, 아이폰 AI 개인비서, 아이패드, 맥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설비는 빠르면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생산설비를 통해 미 전역에 신규 일자리 2만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고 대부분 연구개발, 반도체 엔지니어링, 실리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기계학습 분야에 집중된 고급 일자리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첨단 제조기금을 기존 50억 달러의 2배인 100억 달러(약 14조)로 늘려 AI 투자를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외 미 20개주에서 서비스하는 애플 TV 플러스 스트리밍용 콘텐츠도 미국 업체와 협력해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트럼프의 압박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현재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고 트럼프는 이러한 제조 전략을 못마땅 해 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쿡 CEO 등을 불러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이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관세를 통해 지속적으로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2월 초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기존 25% 관세를 포함해 35%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당장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 위치한 공장 2곳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미 최대 납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지난 5년간 약 107조 원을, 2024년에만 27조 원을 납부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애플 입장에서는 이러한 트럼프의 정책이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자체 분석을 통해 5,000억 달러 투자는 이미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4년간 총 운영비와 자본 지출에 약 1조 1,000억 달러를 사용하였고, 향후 4년 동안 약 1조 3,00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역별로 지출을 분류하지 않지만 매출의 약 43%가 남미, 북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지출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지출 규모와 매출이 비례할 경우 향후 4년간 글로벌 지출의 40%는 약 5,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이번에 발표한 5,000억 달러 투자 규모와 거의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외 지역으로 제조 기반시설을 확충하려는 노력을 고려한다면 미국 내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애플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도 5,00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가격인상 전략, 아이폰 16e
혁신 기업의 상징이었던 애플은 전세계적 AI 열풍에서 약간 벗어난 행보로 아이폰 판매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24년 4분기 전체 매출은 증가한 반면 아이폰 매출은 691억 4,000만 달러로 약 1% 줄었습니다. 또한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상 아이폰 매출은 2,010억 달러로 2020년 2,050억 달러에 비교해 2%가량 감소하였습니다. 단순히 1~2%는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이에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를 공개하면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공개한 아이폰16e는 599달러로 아이폰SE3(429달러) 대비 약 40% 인상되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00달러보다 약 100달러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성능보다는 가격이 가장 놀라운 요소로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폰SE3이 당시 플래그십이었던 아이폰14 대비 51.6%의 가격이었지만 아이폰16e는 아이폰16의 72.2%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상은 차기 신제품 아이폰17의 가격 인상을 염두해 두고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아이폰17 시리즈는 모든 모델이 최대 100달러 인상될 수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애플의 2025년 아이폰 출하량은 2024년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출하량 감소를 가격 인상으로 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 인상 수준은 더 높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2026년까지 남아있는 퀄컴과의 모뎀칩 공급 계약으로 예상되는 100달러 인상에서 추가로 최소 10%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이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할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애플의 가격 동결 정책으로 지난 4년간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했고 실제 작년 삼성전자 MX사업부 매출은 117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4%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상 애플 5,000억 달러 미국에 투자한다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