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은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한국인들이 장기로 미국주식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4월 2주차 역대급으로 미국주식이 폭락하였습니다. 물론 국내 주식도 폭락하였는데 이는 다른 글에서 설명 드립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 145%의 관세를 중국은 미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였고 이러한 관세 전쟁이 지속된다면 미국 주식은 불안정성으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서학개미, 미국주식을 매수하는 한국인들은 이를 기회로 보고 미국주식을 폭풍 매수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서학개미 미국주식 폭풍 매수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서학개미 역대급 폭락장 폭풍 매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미국 주식은 급락했고 국내 투자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주식 쇼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10일 기준 10.4%가 하락하였고 같은 기간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 아이폰의 중국 판매 비중이 높은 애플, 머스크로 인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테슬라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10~20% 하락하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학개미가 매수한 미국주식은 무려 18억 6,676만 달러, 한화 약 2조 7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그 전주 9억 98만 달러, 그 전전주 3억 7,475만 달러보다 무려 2주 사이에 약 5매 급증하였습니다.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주식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고위험 ETF인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SHS로 5억 9,251만 달러, 한화 8,556억원을 순매수하였습니다. 이외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머스크의 테슬라를 2억 7,182만 달러,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 ETF 프로쉐어 울트라프로 QQQ를 2억 5,875만 달러 매수하였습니다. 3배 추종 ETF는 상승 시 3배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반대로 3배의 하락률을 기록할 수 있기에 주식 초보자들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는 한국 투자자들의 레버리지를 매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의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이 한국화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오징어 게임 주식 시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징어게임처럼 일확천금을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는 레버리지에만 투자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학개미 2025년 45조 증발
서학개미의 지속적인 매수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유금은 2025년에만 25조 원 줄었습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엔비디아, 테슬라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레버리지 상품들의 순매수보다 주가가 더욱 많이 빠지며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보유금액은 1,000억 달러가 무너졌습니다.
4월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935억 달러, 한화 약 133조원으로 2024년 말 기준 1,121억 달러보다 186억 달러, 약 26조원 감소하였습니다. 여기에 올해 132억 달러, 약 19조 원 순매수한 자금까지 고려할 경우 총 318억 달러, 약 45조 원이 사라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학개미 최선호주인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폭락하면서 감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5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약 26억 달러 순매수하였지만 주가는 37.52%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위에선 언급한 것처럼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한 테슬라 불매 운동, 영업점 피해와 함께 중국 전기차의 약진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던 245억 달러, 한화 35조원은 결국 4월 10일 170억 달러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테슬라 2배 추종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스(TSLL)을 2025년에만 18억 달러 매수하였지만 70% 손실이 발생하면 2억 4,000만 달러로 줄어 들었습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레버리지 상품들로 인해 하락폭을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셰어스(SOXL)도 12억 달러 매수하였지만 1억 6,000만 달러로 감소하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2025년 4억 6,000만 달러 순매수가 된 팔란티어는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하였지만 작년 대비 17% 상승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의 팔란티어 보유액은 올해 8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대표 배당주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 슈드)도 이번 하락장에서 7% 손실에 그치며 2억 달러 보유액이 증가하였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글로벌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와 함께 컴퓨터,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를 제외하면서 다소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 엔비디아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10% 기본관세는 아직 유효하기에 이로 인한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2025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닥의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기에 나스닥 100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보수적 가이던스(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적 하락이 예상되면서 배당마저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서학개미 미국주식 폭풍 매수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흔히 위기일 때 매수하라는 주식 격언이 있지만 최근의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