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용 배터리를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SDI가 함께 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난 24일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삼성SDI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는 2023년 현대차 전기차에 삼성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힌 이후 두 번째 협력 사례입니다.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출력과 사용시간을 늘린 고성능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게 됩니다. 아래에서 삼성SDI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용 배터리 만든다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협력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로봇 전용 배터리는 아직 없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로봇에는 전동 공구용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으나, 구조가 복잡하고 모양이 다른 로봇 특성상 배터리를 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어 규격에 맞는 배터리 셀을 장착하면 출력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에 이번 협업을 통해 로봇의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하고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출력과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이 주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로봇 전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 로봇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협약에 따라 삼성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소재 개발 및 설계 최적화를 진행하여 배터리 효율을 고도화하고, 현대차 기아 로보틱스랩은 이 배터리를 로봇에 적용하여 평가하고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및 수명 평가 등 성능을 높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양사는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오는 3월에는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 전시관에 현대차 기아의 서비스 로봇인 모베드(MobED)와 달이(DAL-e)가 전시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로봇 시연과 로봇 전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기압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의 로봇 기술과 배터리 기술을 결합하면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시장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로봇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2023년 배터리 공급 MOU 이후 두 번째 협력입니다. 기존에 현대차 기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정의선 회장이 이재용 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양 그룹간 배터리 협력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당시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총수가 사업을 위해 만난 것도 처음이었고 정의선 회장이 삼성 사업장에 방문한 것도 처음이었기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3년 현대차 기아와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26년부터 7년간 현대차의 유럽 모델의 전기차에 탑재될 6세대 각형 배터리를 생산 공급할 예정입니다.
삼성SDI NCA 배터리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사 중에서 유일하게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양극재를 탑재한 배터리르 만들고 있습니다. NCA를 사용한 배터리는 순간 출력이 높아 로봇, 건설기계 등의 분야에 진출하기 유리합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로봇 전용 배터리 파트너로 삼성SDI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NCA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와 다르게 망간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한 배터리입니다. 보통 니켈은 배터리 용량, 망간 코발트는 안전성, 알루미늄은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에 망간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망간을 제외하였기에 안정성이 낮아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NCA 배터리는 높은 순간 출력이 필요하지만 많은 배터리가 들어가지 않는 소형 전동공구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삼성SDI는 자체 개발 알루미늄 소재와 코팅 기술로 배터리 열화를 최소화하면서 용량 안정성을 모두 개선하였습니다. 이에 전기차용 프리미엄 배터리인 P6 각형 배터리에도 니켈이 91% 이상인 NCA 양극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NCA 양극재가 포함된 50A급 원통형 배터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터배터리 2025 어워즈에서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