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인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발표하며 미국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주식시장에 큰 압박을 주었습니다. 반면 보다 안정적 자산인 채권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의 가능성과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서 불안한 소비자심리 미국 증시를 하락시키다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소비자심리로 불안한 미국 증시
미국 콘퍼런스보도에 따르면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월에 비해 7포인트 낮아진 98.3(기준값 1985년 100기준)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월가 예상치인 102.3에 비해 4포인트를 하회하는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낙폭은 2021년 8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또한 2월 기대지수 역시 1월보다 9.3포인트 낮은 72.9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임계값인 80을 대폭 하회하였습니다.
해당 매체의 전문가에 따르면 5개의 주요 지표 중 ‘소비자의 현재 사업 상황’에 대한 평가만 약간 개선되었고 현재 노동시장 상황, 미래 사업 상황 및 미래 소득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래 고용 전망에 대한 비관론은 더욱 악화되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염려보다는 성장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주요 지표는 미국 경제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 1~2달간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미국 예외주의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예민한 반응을 경계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에 따르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미국은 강한 성장으로 인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했다고 지적하며 모든 경제 지표가 나쁜 것은 아니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항상 그래왔다고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예로 2월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제조업 지표 5개 중 3개는 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 LPL파이낸셜에서는 앞으로 부과될 관세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입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를 앞당길 수 있고, 실제 소비자심리 지표는 소매 판매 지표와 같은 실물 데이터보다 변동성이 크기에 이러한 판단은 기우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미국 증시의 하락
25일 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47% 하락한 5955.25포인트를 기록하였고 기술주 숭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 하락한 19,026.39 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이번 폭락으로 2025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 대비 0.37% 상승한 53621.16 포인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가 끝나는 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면서 다우지수는 상승폭을 좁혔고 S&P 500,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늘렸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7은 4거래일 연속으로 3% 하락하였고 12월 중순에 기록한 52주 최고가보다 현재 12% 이상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8% 하락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1.5%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테슬라는 8% 하락하며 2024년 11월 7일 이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무너졌습니다. 특히 유럽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 판매량은 2024년 1월 대비 45% 감소하였고, 영국에서 처음으로 BYD 보다 적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밖에 2024년 말에 판매량 증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일부 시장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과 모델 Y 신형 출시로 인해 조립 공정은 변화가 생산에 영향을 주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최대 리스크는 일론 머스크라고 말하는데, 최근 일부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 CEO가 유럽 정치에 개입해 극우 정당을 지지한 것 역시 이러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2024년 회계 보고서 연장 마감일인 이날 주가가 11% 이상 하락하였고 이날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인 AI 방산주 팔란티어도 3% 이상 하락하며 5거래일 수익률이 -29%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가 125.41달러에서 40%가량 하락하였습니다.
이상 불안한 소비자심리 미국 증시를 하락시키다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