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다르게 드라마 전반부에 서로를 좋아하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이정인과 유지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의 상황에서 서로를 바라보면서 주위만 맴돌고 있는 둘 사이의 설렘과 안타까움이 잘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멜로 드라마의 차츰 친해지며 사랑이 이루어지는 스토리가 아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기존 멜로와 다른 전개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래에서 봄밤에 서로 설레는 한지민 정해인에 대해 전해 드립니다.
설레는 봄밤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날 때 사소한 것들에 가벼운 웃음이 나옵니다. 그냥 작은 농담 하나에, 작은 실수 하나에 서로에 대한 설렘의 마음이 묻어납니다. 드라마 봄밤에서 이정인과 유지호과 만나기 전까지 이러한 작은 설렘이 가득합니다.
5화 난 미저리인데 머저리네
유지호는 감정을 솔직히 말한 후 이정인의 마음은 계속 흔들립니다. 이미 마음 한가득 유지호를 품고 있었던 이정인은 결국 그 마음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게 됩니다. 유지호의 집으로 찾아 간 이정인, 자신의 마음을 눌러 표현합니다. 하지만 유지호는 눌러 담고 있던 마음을 감추려고 마음에 없던 말을 하려고 하는 순간, 이정인은 손으로 유지호의 입을 막습니다.

“내가 귀찮아요? 짜증나냐고”
“짜증나… 이제서야 내 앞에 나타나서 뭘 어떻게 하자고”
우는 이정인을 바라보는 유지호는 밥 먹으러 가자고 제안합니다. 다른 회차에서도 이와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데 심각한 상황에서도 약간의 말장난으로 둘 사이의 설렘이 감정이 잘 전해집니다.
“뭐 사줄건데요?”
“내가 사줘야 돼?”
“당연하지 내가 택시비까지 쓰면서 왔는데”
“무슨 계산법이야 내가 오랬어?”
“그래서 싫어, 그럼 도로 가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연락하는 것도 많이 부담스러워요”
“엄청나지 잘못 엮였어”
“미저리 같아?”
“더해”
그리고 커피를 마시러 와서도 유지호는 이정인과 간격을 두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정인은 자신의 마음을 더욱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말합니다.
“지금까지 날 위해 참고 있다는 거네”
“안 그랬으면 내입을 막으면서 우는 여자를 안아 주지도 못하는 그럼 머저리가 됐겠어요?”
“난 미저리인데 머저리네”
이 장면은 사실 내용으로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설렘의 마음이 더 컸습니다.
7화 그때까지 다른 사람 만나지마
아래(아주 오래 오래 시간이 지나서..)에서 이야기가 끝난 후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가는 유지호, 그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려고 했던 진짜 속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진짜 나 받아 줄거에요?”
“안받아 준대도 우기고 버틸거면서”
“그때까지 다른 사람 만나지마”
다시 만나 이정인은 다른 사람만 만나지 말아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이정인의 한마디, 유지호의 한마디에 서로의 마음이 눌려 담겨 있습니다. 대사 한줄 한줄에 감정이 묻어납니다.
“내가 지호씨한테 갈 때 누구도 지호씨 문제로 상처주지 않게 만들고 갈게요 다시는 지호씨 상처 안줄게”
“천천히 와도 돼요 오기만 해 얼마든지 기다릴테니까”
8화 유지호가 이정인을 사랑하더라고
이정인이 일하는 도서관에 권기석이 나타나며 이정인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뒷문으로 나가라는 말하게 되는데 이 말에 유지호는 섭섭함과 함께 화를 냅니다. 권기석을 앞에 두고 떠나는 유지호를 잡기 위해 이정인은 뛰어가지만 잡지 못합니다. 그리고 후회하게 됩니다.
이정인 집에 찾아온 유지호, 함께 예전에 갔던 공원에 가서 자신의 진심을 말합니다.

“보고 싶어서 왜?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사람 놀리지 말라고”
…
“내가 정인씨를 붙잡을 자격이 있는지 그래도 되는지 생각 안하기로 했어요.
나한테 언제 오든 설령 오지 않든 사랑만 하고 살려고
유지호가 이정인을 사랑하더라고”
9화에서 커피숍에서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큰일이 있다고 말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서로의 마음이 확인된 장면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봄밤
아직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면 이정인과 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게 될 때 본인에게 아쉬운 상황이 있다면 유지호와 같음 마음이 됩니다. 봄밤 전반부에 이러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5화 너무 쌀쌀맞다
커피를 마시면 다시 한번 서로에게 없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정인을 좋아하는 마음을 누르며 자신을 도와달라는 유지호와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이정인, 서로의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친구 해준다니까”
“이제는 내가 자신 없는데”
“그건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니고”
“너무 쌀쌀맞다”
“얼마나 기를 쓰면서 하는 얘기인지는 안 느껴지나?”
….
“도와줘요, 나 좀 진심이야. 정인씨가 도와줘야해”
“못 하겠다면 어쩔건데”
“억지로라도 해요
“싫어”
“해”
“정인씨가 너무 아까워”
7화 아주 오래 오래 시간이 지나서 그 때도 혹시 지금과 같은 마음이면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면 관계를 지속하고 있지만 문뜩 일상적 상황에서 사소한 것으로 서로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함께 농구를 하고 유지호와 권기석이 차를 타고 가면서 이정인의 전화를 받은 유지호, 하지만 이정인이 권기석과 함께 가는 것을 알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니 내심 아쉬운, 서운한, 섭섭한 유지호의 마음이 잘 보여집니다. 차에서 내려 이정인을 만나 공원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많이 좋아해요”
유지호의 지금까지 눌러왔던 한 마디를 시작으로 서로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눈물이 떨어지려는 이정인의 눈에서 안타까움이 묻어 있습니다.
“나한테 와요”
“막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돼도?”
“그래도”
드라마 후반부에는 권기석의 사랑이 아닌 자존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 둘 사이의 반대, 걸림돌을 해결하는 과정들이 그려집니다.
이상 봄밤에 서로 설레는 한지민 정해인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이제 곧 봄이, 봄밤이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