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은 ‘폭싹 속았수다’를 쓴 임상춘 작가가 쓴 드라마입니다. 그렇기에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 폭싹 속았수다와 같이 따뜻하면서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구의 엄마인 동백(공효진)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황용식(강하늘)의 지고지순함 그리고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미스터리가 적절하게 섞여 설렘과 서늘함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따뜻한 여운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리뷰를 전해 드립니다.
기본 정보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힐링, 미스터리, 스릴러
- 편성 : KBS 2TV(2019년 9월 18일~11월 21일)
- OTT :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 시청률 : 23.8%(최저 6.3%, 최고 23.8%)
- 회차 : 40회차(OTT에서는 20회차_회차별 60분 내외)
- 출연진 :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오정세, 염혜란, 손담비, 김강훈
- 제작사 : 팬엔터테인먼트
- 제작진 : 연출 차영훈, 강민경, 극본 임상춘
당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방영 2주만에 10%을 넘겼습니다. OTT, 케이블, 종편 채널이 범람한 상황에서 17화에서 20%를 넘기며 90년대와 비교하면 40~50%의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 특성상 시청자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23.8%를 기록하며 왜그래 풍상씨가 가지고 있던 주중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22.7%를 경신하였습니다. 작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KBS는 이 드라마로 드라마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9년 KBS 연기대상에서 12관왕을 기록하기도 하였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TV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줄거리 및 등장인물
줄거리
불행을 몸에 두른 박복한 주인공 동백(공효진)이 웅산에 이사를 오면서 발생하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동백은 주위의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며 꿋꿋하게 살고 있지만 자신을 첫눈에 반한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을 만나게 됩니다. 필구를 혼자 키우는 동백은 거침없이 직진하는 황용식이 부담스럽지만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러한 둘 사이의 관계 외 웅산에서 오랜 기간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스토리도 함께 진행됩니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 꾸준한 떡밥 투척이 나오면서 극중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 동백이(공효진) : 웅산에서 술집을 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은 전혀 없는 연하고 포근한 사람입니다. 동백에게는 한 방이 있습니다. 센 척하지 않지만 조곤조곤 자신을 지키고 강단있는 사람입니다. 불친절한 세상 속에서 동백은 다정하고 베풀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용식이 나타나면서 슬슬 마음이 열립니다.
- 황용식(강하늘) : 단순, 우직, 솔직, 순박, 용맹하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머리는 좋지 않지만 행동은 빠릅니다. 남들 계산할 때 용식은 일단 뛰어들고 봅니다. 그런 용식 앞에 이상형인 동백이 나타납니다. 뻔지르르한 수식어보다는 좋다는 투박한 직구로 동백이에게 다가갑니다.
- 강종렬(김지석) : 스타 야구선수로 아홉 살 연하 모델 와이프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습니다. 겉으로는 알콩달콩한 신혼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물넷 종렬에게 동백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서른넷 종렬에게는 동백이 하나 빼고 다 있습니다. 그런 종렬 앞에 다시 동백이 나타납니다.
- 노규태(오정세) : 동네 오만 일에 참견을 하는 동네 유지입니다. 까멜리아에서 동네 유일의 양주 손님인 자신에게 오징어땅콩 서비스를 안주는 동백이 괘씸합니다. 규태는 부인에게 열등감이 있습니다.
주연인 공효진과 강하늘의 출중한 연기 외 동백의 어머니인 이정은 역시 훌륭한 어머니 연기를 소화했습니다. 이외 손담비 역시 기존에 배우로서 평가가 엇갈렸지만 동백꽃 필 무렵 출연 후 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아역 배우인 필구, 김강훈 역시 이 드라마로 확실히 대중에게 배우로 각인되었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한줄평
“따뜻한 여운의 로맨스와 팽팽한 긴장감의 드라마”
- 봐야 하는 이유 : 임상춘 작가 스타일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따뜻한 로맨스를 원한다면
- 안 봐야 하는 이유 : 호흡이 긴 드라마가 조금 싫다면
개인적으로 볼까 말까 여러 번 고민하다가 봤는데 황용식의 거침없는 직진, 필구의 귀여움 그리고 드라마 전체에 연쇄 살인마에 대한 떡밥 등 정말 흥미로운 요소가 많습니다.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따뜻한 여운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리뷰를 전해 드렸습니다. 너는 나의 봄도 이와 비슷한 따뜻한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