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서현진 김동욱 설레는 대화 4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기만 둘 사이의 설레는 대화가 마음을 더 애뜻하게 합니다. 처음 만나고 가까워지고 서로 오해하고 서로 마음이 오가는 장면에서 둘의 대화를 보면 처음 연인이 될 때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너는 나의 봄 서현진 김동욱 설레는 대화를 전해 드립니다.

다정은 영도가 하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냅니다. 친구로 하자는 영도의 말에 자신의 겪은 일과 솔직한 감정을 라디오에 보내고 라디오에서 영도는 그 사연을 듣습니다. 설레는 대화는 아니지만 설레는 나레이션입니다.

우리가-친구가-될-수-있을까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나는 그 말들이 다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어요 괜찮아 내가 옆에 있을게 다 괜찮을 거야 어느 순간부터 나는 더 심각한 사오정이 됐는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다 그렇게 들렸어요… 너를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영원을 약속할 수 없다면 누굴 좋아하는 건 미친 짓일까요? 나는 그 사람이 준 과자 하나 먹지 못하고 그 사람은 내가 준 개나리꽃 가지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
그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다

라디오를 마치고 영도와 다정은 놀이터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다정 역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미룬다고 말합니다. 설레는 대화 속에 아쉬운 마음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주영도-씨가-좋아졌어요
나도 주영도 씨가 좋아졌어요

“(다정) 사연에는 내가 안 쓴게 많아서 사람들은 무슨 사정인지는 전부 다는 모르니까 주영도 씨한테 그렇게 말한 거에요 근데 나는 다 아니까 그 말하기 전에 얼마나 고민했을지 아니까 친구 같은 건 싫다 그렇게는 말 안할 거에요 나도 주영도 씨가 좋아졌어요 그 말도 지금은 안 할 거고요 영원히 함께하자 그런 말은 필요 없어요 진짜 영원이 뭔지 어차피 본 적도 없고 의미도 없고 2시간짜리 영화에선 2시간이 영원이잖아요 난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다정은 정리를 하다가 접시를 깨뜨립니다. 영도는 놀라 다정의 집에 가고 그곳에서 가영이 만들어 놓은 과자를 봅니다. 오해라며 영도를 잡다가 영도의 셔츠를 찢게 되는데..

오해하지-않았다는-표시로-당근을
오해하지 않았다는 표시로 당근을 한 번만 흔들어주세요

“(다정) 그걸 내가 막 흐트러뜨리기가 미안한 거 있잖아요 뭔지 알죠?누가 내 차 위에다가 눈 오리 만들어놓으면 그래 너희들 거기서 놀아라 나는 그냥 버스 타고 갈게 셔츠 단추만 뜯어진 건지 찢긴 부위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저희 호텔에서는 저희 호텔에서는 성추행, 성희롱을 비롯 관련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 말씀을.. 아무튼 셔츠는 제가 꼭 새 걸로 사드릴게요 일부러 보라고 놔둔 건가? 혹시라도 그런 생각 하신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오해라는 말을 하고 싶고요 오해하지 않았다는 표시로 당근을 한 번만 흔들어주세요 집에 당근이 없다면 오이나 가지라도, 하하”

영도 앞에서 7살의 기억을 말하며 울던 다정은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옥상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좋은-기억으로-나쁜-기억을-덮을-수는-있어요
좋은 기억으로 나쁜 기억을 덮을 수는 있어요

“(영도) 좋은 기억으로 나쁜 기억을 덮을 수는 있어요 그 반대도 가능하구요 어릴 때 채혈하고 마취하고 그럴 때마다 병원에서 사탕을 줬거든요 주사가 달콤하게 느껴지라고 그런데 그게 반복되니까 나중엔 사탕이 아파졌어요 그랬다가 되게 힘들었던 날 누가 사탕을 주고 갔는데 그때부터는 사탕이 또 달콤해졌고요”
…..
“(다정) 그만 치울게요”
“아니 아니 누가 봐도 아직 먹는 중인데”
“음 다 먹은 줄 알았죠 배고프면 사탕이나 더 드시든가”
“어릴적이었어요 11살 때”
“안물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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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급함에 사탕을 넣어놓은 거였구나 처음 봤을 때 귀여운 척 하는 줄”
“내가 멋있는 척도 아니고 귀여운 척을 왜 해요?”
귀여운 건 다정 씨가 하잖아요 울다가 떡볶이 찾고 떡볶이 먹는데 향수 뿌리고
“뭐든 다 아시는 분이 모르는 척하는 법은 모르시나 보네”

셔츠를 찢은 다정은 새 셔츠를 사주며 같이 편지를 전해줍니다.

이제-종이꽃을-이렇게-저장할-거예요
이제 종이꽃을 이렇게 저장할 거예요

“(다정) 왜 어릴 때 뜨거운 거 만졌다가 놀라고 나면 아뜨! 소리만 들어도 겁먹잖아요 그 경고는 우리 뇌에 있는 편도체가 하는거래요 근데 편도체 뒤에는 해마라는 게 있어서 새로운 기억을 등록해요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해마가 열심히 일을 하면 무서웠던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을 수 있다는 건데 아침 주영도 씨 정신과 의사였지?

아무튼 내 해마는 이제 종이꽃을 이렇게 저장할 거예요 그거 무서운 거 아니었어 알고 보니까 그거 사탕 같은 거였어 내일부터 2박 3일 출장이라서 그리고 오늘 퇴근도 늦을 거 같아서 미리 두고 가요 셔츠 잘 어울렸으면 좋겠는데 만약 안 어울리면 또 갈기갈기 찢어줄게요 근데 이거 마무리 어떻게 하지 아무튼 끝 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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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다치지 말라고 지구 끝까지 밀어내면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왜 멀어지지 않을까 당신은 왜 참아지지가 않을까 도망가라 도망가지 마라 제발 가까이 오지 마라 제발 멀어지지 마라 누구도 들어 줄 수 없는 엉터리 주문을 외면서 결국 내가 지구를 반으로 접어서 달려가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상 너는 나의 봄 서현진 김동욱 설레는 대화 4에 대해 전해 드렸습니다. 설레는 대화라고는 하지만 서로에 대해 말하는 나레이션에서도 설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