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서현진 김동욱 설레는 대화 3

로맨스 드라마에서 설레는 대화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간질 간질합니다. 너는 나의 봄에서 스릴러적인 요소만 없다면 이렇게 간질간질한 둘의 대화가 많이 나옵니다. 처음 만나고,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를 걱정하게 되면서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그러한 상황을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시작한 연인은 한 번쯤 같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이어서 설레는 대화를 전해 드립니다.

호텔에서 이안 체이스를 깨우면 발생한 사건으로 다정에 몸에 멍이 생깁니다. 그걸 본 주영도는 화가 나지만 자신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답답해 화를 냅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 상대방이 조금만 아파도 신경이 쓰이는 모습이 설레는 대화에서 잘 보여집니다.

설레는 대화 그게-어떻게-별게-아니에요
그게 어떻게 별게 아니에요

“(다정) 진짜 별일 아니에요”
“(영도) 그게 어떻게 별게 아니에요? 혈관이 터질 만큼 손목을 잡혔고 바닥에 밀쳐졌고, 목 졸린 상처가 생겼는데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놀랐고 다쳤으면 병원을 가든가, 집에서 쉬든가 나한테 말이라도 그 손목으로 이러고 있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누가 보면 주영도 씨한테 내가 뭘 잘못한 줄 알겠어요 설마 이 손목 주영도 씨 거라고 이러는 거예요? 자기 손목 내가 다치게 했다고?”
“지금 그런 농담할 때가 아니잖아요!”
“그럼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내가 괜찮다는데”
“강다정 씨가 다쳤고 나는 누군지도 모르는 그 손님한테 너무 화가 나는데! 나는 그냥 아래층 사람이라 화낼 권리도 없고 화내는 것도 웃기고 그걸 너무 잘 알아서 미친 짓도 못하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등신 같아서 그래요 됐어요?”

다정의 멍든 손목에 영도는 연고를 발라줍니다. 다정에 대한 영도의 애정이 흠뻑 묻어나는 장면입니다. 아플 때 챙겨주고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잘 보여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또 다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잘 볼 수 있습니다. 둘 사이의 토닥거리는 설레는 대화가 계속됩니다.

강다정씨-거지잖아요
강다정 씨 거지잖아요

“(영도) 이상하네 끝까지 뺏어서 직접 바른다고 할 줄 알았는데”
“(다정) 연고의 힘이죠 영화에서 보면 아무리 무서운 사람도 누가 연고를 발라주면 얌전히 상처 내놓고 앉아 있잖아요 범죄도시 마동석도 그랬고 헬보이도 그랬고 닥터 할로우도 그랬고 다스베이더 터미네이터”
“다스베이터하고 터미네이터는 사이보그인데 기계에다가 연고를 발랐다고요? 그럼 녹슬 건데”
“꼭 연고라는게 아니라 친구 중에 문과 없죠?”
……
“(영도) 지금 정도 양으로 하루 두 번 바르면 돼요”
“(다정) 이 연고는 별로인데요 잘 안 발라지는데”
“줘요 그럼”
“내 거에요”
“다치고 그러지 마요 강다정 씨 거지잖아요 내기해서 전 재산 다 잃었는데 몸이라도 건강해야지”
“(다정) 저런”
“(영도) 자꾸 따라하지 마요”

영도가 아파 입원을 했지만 그 소식을 알지 못하고 나중에 들은 다정은 서운해 합니다. 서운한 마음에 영도에게 전화를 하고 자신의 마음을 말합니다. 자신은 왜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하는지.. 연인이 될 때, 그리고 연인이 되고 나서 서로가 마음 속에 가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서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레는 대화는 서운함 속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많이-아프냐고-묻잖아요
아직 많이 아프냐고 묻잖아요

“(다정)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니에요?”
“(영도) 무슨 일 있어요?”
“주영도 씨는 나에 대해서 다 알잖아요 우리 집에도 와 봤고 우리 엄마하고도 친하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내가 말해준 거 안해준 거 다 알고 국밥도 사주고 강릉도 같이 가고 눈 온다고 미친 짓도 같이 하고 내가 쿵쿵거리면 집에 들어왔구나 알고 내가 비누를 밟거나 해서 우당탕 넘어지면 무슨 일이 생겼나 제일 먼저 옥상으로 뛰어오겠죠 근데 왜 난 주영도 씨한테 아무것도 못 해줘요? 누군 손목에 멍 좀 들었다고 그렇게 혼이 났는데 주영도 씨는 왜 몰래 아프고 것도 입원까지 할 정도면서 나는 주영도 씨가 지금 혼자 있는지 누가 옆에 있는지 누가 죽은 끓여줬는지 약은 먹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듣고 있어요? 아직 많이 아프냐고 묻잖아요
다정씨 그러면 지금 여기로 와줄래요?

영도는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다정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영도는 자신의 상황 때문에 마음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정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다가 다정은 다시 돌아와 영도를 앉아줍니다. 서로의 나레이션에서 서로에 대한 애뜻함이 느껴집니다.

어떤-연애는-고백과-동시에-끝난다 설레는 대화
어떤 연애는 고백과 동시에 끝이 난다

“(다정) 모든 연애는 언젠가 끝난다 운이 좋다면 결혼을 해서 그렇지 않다면 이별을 해서 그런데 어떤 연애는 고백과 동시에 끝이 난다 모아놓은 마음은 이젠 줄 수도 버릴 수도 없고 친구라는 좋은 말은 세상 제일 서러운 말로 바뀌고 어떤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난다”
…..
“(영도) 나는 당신이 눈물이 하는 말을 당신의 체온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다 나는 네가 미치게 가여워서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어 그 밤 당신이 안아준 사람은 형을 잃은 11살의 나였고 환자를 잃은 26살의 나였고 더는 세상에 빚을 질 수 없어 당신조차 잃으려 하는 바보 같은 지금의 나였다

이상 너는 나의 봄 서현진 김동욱 설레는 대화 3을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